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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 회사는..
미국계, 유럽계, 라틴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위치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 바로 밑에 있는 커피빈에는 아침 마다 커피 한잔 들고 출근하려는 이들이 참 많다.
요즘 나에게 매일 아침 커피를 만들어 주는 John...
중국친구 인데..중국어 이름은 모른다..
아마도 외국인들이 많은 탓에 영어 명찰을 달고 있는 것같다.
John은 커피빈에 취직 된지 얼마 안되었다..
그래서 오더 받는 거며, 커피 만드는 일, 포장하는 일,
모든 것에 익숙치 않다.
전에는 내가 숍막?들어가는 때 그가 윗 상사에게서 무슨일인지
많이 혼나고 있었다. 빨갛게 달아 오른 상기된 얼굴로 그는 또
나에게 "자오상 하오!" 하며 애써 밝게 웃으며 카운터로 왔다.
이제 갓 20살 정도 된 것 같은 그가 너무 너무 안쓰러웠다.
그 후로 매번 그를 만날 때 마다..
잘하고 있다고 몰래 몰래 격려 하곤 했는데...
오늘 아침 어떤 이탈리언 아줌마가 카운터에서 카페라테에는
froth가 없는 거라며, 막 화르내며 John에게는 커피 만들게 하지말고 카운터에서 오더만 받게 하라고 짜증을 부렸다..
John는 또 너무 민망해 하며 카페 라떼의 froth를 겆어냈다.
못한다고 계속 안 시키면 언제 어떻게 배우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중국땅에서 중국말 한마디도 안하고 오히러 영어 못하는 그들이 마치 능력 없는 하찮은 사람이것 처럼 만들는..
그 정도의 우월감과 마음의 여유도 없는 이에게는 말 해도
내 말이 반사되어 나올것이 분명하니까.
처음...
나에게도 모든 것에 처음이라는 시간은 있었다.
15살때 처음 호주에서 Coles 라는 슈퍼마켓에서 cashier로 일할 때 매번 실수었다. 계산도 잘 못하고, 과일 야채 고유 번호도 잊어버리고 하물며 영어도 서툴은 때라 모르는 과일 이름 투성이었다.
그럴때 마다 어깨 두드리며 나를 격려 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난 그곳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처음...
막 결혼 했을 때, 단 몇 개월이었지만,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 할 때, 23살 된 새 며느리가
들어 와서 음식도 집안 일도 서툴렀는데,
참 잘하고 있다고..너무 이쁘다며,
맛없는 음식 정말 다 맛있게 드셔 주셨던
우리 시어머니, 아버지..그리고 울 남편의 격려...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처음..
모든이들에게는 처음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있는데...
왜 우리는 조금만 익숙해 지면 그렇지 못한 이들을
기다려 주고 이해해 주는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사는지..
물론 나까지 포함된 말이지만 말이다...